2019년 4월 12일 업로드 된 글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활동가들이 이윤택 항소심 선고공판을 방청하러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좁은 재판장과 많은 사람들의 방청으로 방청에는 실패했습니다..ㅜㅜ
그치만, 선고 결과를 듣고 기쁜 마음에 기자회견을 함께 했습니다!
1심에서 6년형 보다 더 세진, 7년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추가기소된 건이 유죄로 판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오랜 관행’이 아니다. 성폭력이다.
2018년 2월 한국사회를 뒤흔든 #미투운동의 시작점에서 연극연출가 이윤택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피해생존자들의 용기있는 고발로
2018년 9월 19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오늘, 1심 선고 결과에 뒤이은 2심 판결이 선고되었다.
1심 재판 당시 피고인 이윤택은 증인으로 진술하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가림막 뒷에서
피해자들이 진술할 때마다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고, 본인이 한 행동은 ‘오랜 관행’으로,
결코 성폭력이 아니라며 무죄가 선고될 수 있다는 듯 당당하고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항소심 재판에서마저 ‘오랜 관행’이었던 연기지도가 새로운 시기에 와서
‘젊은’ 친구들에 의해 성폭력으로 명명되고 자신의 책임이 되었다며,
오히려 성폭력의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되돌리고 위력 성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하였다.
우리는 피고인 이윤택의 법정 진술을 통해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성폭력 피해가 ‘관행’으로 묵과되었던 현실과 그것이 가능하게 했던
피고인 이윤택이 가진 ‘위력’을 다시금 직시하게 되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고 이를 수사재판과정에서 다투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총 23명이다.
이렇게 많은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성폭력 피해 고발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동안 연극계에서 관행으로 묵과되었던 성폭력 피해가 실제 존재하는 피해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피해자들이 다수임에도 그동안 누가 어떤 피해를 경험했는지조차 피해자들 내에서도 공유하지 못할 정도로 피고인 이윤택이 가진 위력이 강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력은 피고인 이윤택을 지지하고 보호하려는 그래서 성폭력 피해를 인지하고도 피해자 편에 서지 않았던 수많은
방관자, 동조자들에 의해 관행으로, 연기지도로 둔갑되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미투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연극계 내에서 자행되었던 수많은 성폭력 또한
이제는 성폭력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오늘의 사법부의 올바른 판결을 통해서도 연극계에서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았던 것이 성폭력임이 분명해졌다.
피고인 이윤택은 이제라도 연기지도를 핑계 삼아 성폭력 가해를 정당화하려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성찰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법적 다툼을 멈추고 자숙하며 사법부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것은 오랜 관행이 아니라 성폭력이다.
이제 우리는 피해생존자들이 당당하게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가해자를 합당하게 처벌하며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린, 그래서 각계 영역에서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았던 성폭력을 뿌리뽑고,
그것이 가능토록 사회 문화의 변화를 만들어낸 피해생존자들과 굳건히 연대하며 일상의 불평등과 성차별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다.
2019년 4월 9일
이윤택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158개단체) 및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2019년 4월 12일 업로드 된 글입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활동가들이 이윤택 항소심 선고공판을 방청하러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좁은 재판장과 많은 사람들의 방청으로 방청에는 실패했습니다..ㅜㅜ
그치만, 선고 결과를 듣고 기쁜 마음에 기자회견을 함께 했습니다!
1심에서 6년형 보다 더 세진, 7년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추가기소된 건이 유죄로 판결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오랜 관행’이 아니다. 성폭력이다.
2018년 2월 한국사회를 뒤흔든 #미투운동의 시작점에서 연극연출가 이윤택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피해생존자들의 용기있는 고발로
2018년 9월 19일, 연극 연출가 이윤택은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그리고 오늘, 1심 선고 결과에 뒤이은 2심 판결이 선고되었다.
1심 재판 당시 피고인 이윤택은 증인으로 진술하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가림막 뒷에서
피해자들이 진술할 때마다 헛기침을 하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냈고, 본인이 한 행동은 ‘오랜 관행’으로,
결코 성폭력이 아니라며 무죄가 선고될 수 있다는 듯 당당하고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항소심 재판에서마저 ‘오랜 관행’이었던 연기지도가 새로운 시기에 와서
‘젊은’ 친구들에 의해 성폭력으로 명명되고 자신의 책임이 되었다며,
오히려 성폭력의 책임을 피해자들에게 되돌리고 위력 성폭력은 없었다고 주장하였다.
우리는 피고인 이윤택의 법정 진술을 통해 연극계에서 오랫동안 성폭력 피해가 ‘관행’으로 묵과되었던 현실과 그것이 가능하게 했던
피고인 이윤택이 가진 ‘위력’을 다시금 직시하게 되었다.
연극 연출가 이윤택으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고 이를 수사재판과정에서 다투기 위해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총 23명이다.
이렇게 많은 피해자들의 용기있는 성폭력 피해 고발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동안 연극계에서 관행으로 묵과되었던 성폭력 피해가 실제 존재하는 피해였음을 반증하는 것이며,
피해자들이 다수임에도 그동안 누가 어떤 피해를 경험했는지조차 피해자들 내에서도 공유하지 못할 정도로 피고인 이윤택이 가진 위력이 강력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위력은 피고인 이윤택을 지지하고 보호하려는 그래서 성폭력 피해를 인지하고도 피해자 편에 서지 않았던 수많은
방관자, 동조자들에 의해 관행으로, 연기지도로 둔갑되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될 수 있었다.
이제 우리 사회는 #미투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연극계 내에서 자행되었던 수많은 성폭력 또한
이제는 성폭력이라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오늘의 사법부의 올바른 판결을 통해서도 연극계에서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았던 것이 성폭력임이 분명해졌다.
피고인 이윤택은 이제라도 연기지도를 핑계 삼아 성폭력 가해를 정당화하려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성찰하기를 바란다.
자신의 가해사실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법적 다툼을 멈추고 자숙하며 사법부의 판결을 겸허히 받아들이기 바란다.
그것은 오랜 관행이 아니라 성폭력이다.
이제 우리는 피해생존자들이 당당하게 피해 사실을 고발하고, 가해자를 합당하게 처벌하며 일상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앞으로도 우리는 이 사건을 세상에 알린, 그래서 각계 영역에서 오랜 관행으로 자리잡았던 성폭력을 뿌리뽑고,
그것이 가능토록 사회 문화의 변화를 만들어낸 피해생존자들과 굳건히 연대하며 일상의 불평등과 성차별에 맞서 싸워나갈 것이다.
2019년 4월 9일
이윤택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158개단체) 및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