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이야기


후기활동가를 위한 역량강화 특강 첫 번째 : 성소수자의 이해

2022-10-13
조회수 1491

2021년 6월 10일 업로드 된 글입니다.



차별과 혐오, 낙인을 경험하는 소수자일수록 성폭력 피해를 말하는 데 있어 많은 장벽을 경험하게 됩니다. 피해자가 가장 처음 마주하는 장벽은 성폭력 피해에 대한 권리구제 요청을 하는 데에 있어 생기는 장벽입니다. 성폭력 피해를 겪었을 때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에서도 차별을 겪게 되지는 않을지, 내가 가지고 있는 정체성 - 성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성매매 여성 등 - 으로 인해 내가 겪은 성폭력이 ‘별 것 아닌 일’마냥 치부되지는 않을지를 걱정하며, 관련 지원 기관을 찾아가기를 꺼려합니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에서는 이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피해자 지원기관 차원에서 이러한 사회적 소수자 정체성을 가진 피해자를 지원할 역량을 기르는 것을 상반기 활동 목표 중 하나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 ‘성소수자 성폭력 피해자’에 초점을 맞춰,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의 지원을 받아, ‘성소수자 및 트랜스젠더 성폭력생존자 지원을 위한 활동가 역량강화’사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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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28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첫 번째 특강이 열렸습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 상임이사이자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활동가인 한채윤님을 모시고 <성소수자의 이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편견 다루기>를 주제로 특강을 열었습니다. 이번 강의는 모든 상담자/활동가들에게 유용한 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특별히 공개 특강으로 전환해서 진행했답니다.



이번 특강을 통해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시작해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혐오가 어떻게 성소수자가 겪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도 이어지는지, 그 맥락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상담자, 지원자로서 ‘다양성을 이해한다’, ‘성소수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성소수자 내담자 상담에 있어서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부분은 내 안의 이성애 규범, 이성애중심주의를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이성애자여야만 하는 이유는 어디에도 없는 것처럼, 성별도 여성/남성 둘로만 나눠지지 않고, 내가 태어나면서 지정받은 성별로만 살아가야만 이유 또한 없습니다.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당사자들은 우리 사회 안에서 이미 함께 살아가고 있고, 이러한 성소수자 당사자를 내담자로 만났을 때 상담자는 사회의 편견에서 출발한 시선으로 내담자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소수자로서 우리 사회를 살아갈 때, 그 안에서 겪는 차별과 편견이 어떻게 혐오 폭력으로 이어지는지를 이해하고 내담자에게 공감하며 지지해야 합니다.

 


‘성소수자 내담자를 지원할 때 상담자가 이해해야 할 것’을 다루는 특강이었지만, 이번 특강은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사회가 무엇을 정상으로 규정하는지의 기준에서 벗어나서,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질문해보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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